요즘 하고 있는 생각들

매 순간이 어렵다. 뭘 더 하면 좋을까. 또는 뭘 더 하지 말아야할까.

FlyingSquirrel
2 min readMar 22, 2023

오늘은 그냥 두서 없이 적는 글이다.

요즘 하는 고민들은 성장에 대한 고민은 아닌 것 같다. 모르는 걸 없애는 과정이 곧 성장아닐까. 요즘의 내 고민은 개발자로서의 성장과는 조금은 결이 다른 것 같다.

매 순간이 어렵다. 어떤 사람들은 나를 외향적으로 생각하지만, 나는 내향적이다. 나름 후천적인 노력으로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는데, 요즘 들어 회의감이 든다. 지금의 회사에서 내가 하는 것들이 충분한 것인가, 뭘 더 하면 좋을까, 또는 뭘 더 하지 말아야할까.

가끔은 내 능력에 비해서 과분한 것이 내게 주어진 것 같다. 누구든 이 정도는 다 할 줄 알고,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단지 다른 사람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던 것 같다. 조금씩 맡게 되는 일이 늘어날 때마다, 자기 전에 매번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걱정한다. 내가 누군가를 평가해도 되는 것일까, 이래라 저래라 해도 되는 것일까, 내가 그 일을 하겠다라고 말해도 되는 것일까, 내 선택으로 그 사람이 고생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이런 고민들을 들키면 프로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켜켜이 생각만 쌓아왔다.

소심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조용히 지내는 것이 맞을까? 그것도 잘 모르겠다.

고민은 많이 쌓였는데, 아직 풀어내진 못했다. 이 고민의 시간을 어떻게 견뎌야할지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지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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