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회고] 대외활동이 늘어났던 한 해

이직도 하고, 발표도 해봤고, 할 줄 아는 요리도 조금 늘었다.

FlyingSquirrel
7 min readDec 30, 2023
2023년 회고 내용을 담아서 ChatGPT로 생성한 썸네일(DALL∙E로 만듦)

2023년에 대한 종합적인 회고

예전에는 시간이 흘러가는 게 아쉬움이 가득했다면, 올해는 그래도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되는 한 해였다.

개발자로서 해보고 싶었던 몇 가지를 이룬 한 해였고, 요리를 연습 하면서 식비도 아끼고 더이상 즉석밥이 아닌 압력 밥솥의 밥을 먹게 된 한 해였다.

개발자로서의 나

2023년을 돌아보니, 개발자로서 기억에 남는 활동은 이런 것들이 있었다.

  • 토스커리어에 글 발행
  • Slash23 Live QnA 패널
  • 토스뱅크에서 토스플레이스로 전적
  • FEConf 발표
  • React 문서 읽기 스터디

토스 커리어에 글 발행

나는 글의 힘을 믿는다.

면접관으로 참여를 하기 시작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모시고 싶었다. 이 회사에서도 여러 직무가 있고, 계열사가 여러 곳이다보니, 우리를 알릴 필요가 있었다. 그 수단이 글이었다.

마인드맵을 그려가면서 주제를 고민했었고, 그 결과 2개의 주제로 글을 실었다. 덕분에 단체사진도 찍어서 소소한 추억도 남겼고, 실제로 조회수도 꽤 괜찮다고 한다.

Slash23 Live QnA 패널

선플 감사합니다. 이 때 제가 심적으로 주눅든 상태였는데 힘이 많이 됐어요. 진짜 감사합니다.

우연히 좋은 기회로 SLASH23 Live QnA 패널에 참여했다.

각 계열사에서 서버, 프론트엔드 개발자 몇 명이 모여서 사전질문을 받은 것에 답변을 하는 시간이었다.

다른 개발자분들에게 뱅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일 것 같기도 했고, 원래 앞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내 성향도 부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댓글 보는 게 무서워서 보지 못했었는데, 어떤 분이 댓글 남겨주셨다고 해서 봤는데 나 말 잘한다고 칭찬해주는 선플이어서 정말 감사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였는데, 정말 힘이 많이 됐다. 그냥 남기신 댓글이었을텐데, 그 댓글에 힘을 많이 얻었다.

나도 이 댓글을 본 뒤부터는 응원의 댓글을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게.

토스플레이스로 전적(계열사 옮기기)

토스뱅크에서 토스플레이스로 계열사를 옮겼다. 후회하더라도 시도해보고 후회해야지하는 마음으로 옮겼는데, 새로 재미를 붙이는 부분도 있고 후회하는 것들도 있다.

환경을 바꾸고 싶었던 게 가장 컸다. 개발자로서 내 연차에는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면서 고생(?)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 회사의 문화는 나와 잘 맞는 것 같으니 계열사를 옮겨서 환경을 바꾸고자 했다. 다행히 회사에서도 나를 잘 이해해주셔서 옮길 수 있었다.

토스에서는 2년이 좀 넘었지만 계열사를 옮긴지는 4개월이 밖에 안됐으니까, 이 회사에서는 얼마 안된 상태라 아직은 누군가에게 이 회사로의 이직을 추천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긍정적인 면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내가 무엇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중이다.

FEConf 연사자로 발표

개발자로서 한 번쯤 발표를 하는 것도 멋지겠다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로 발표를 했다.

누구든 다 아는 주제 같고,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한다는 게 무척 떨렸다. 퇴근하면 발표 연습을 하고, 오류가 없을지, 저작권 문제는 없을지, 회사 기밀(?)을 노출하지 않을지 디테일하게 신경쓸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되는 내용이었으면 하고, 다음에는 좀 더 깊이 있는 주제로 도전해봐야겠다.

React 문서 읽기 스터디

내가 인생에서 제일 잘한 건 결혼이라고 생각하는데, 같은 직무의 남편을 만나서 좋은 점들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스터디를 같이 할 수 있다. 남편과 나, 그리고 지인 개발자 몇 명이 모여서 새로 생긴 리액트 문서를 읽고 있다.

새로 바뀐 후에는 정독해본 적이 없는데, 느리더라도 주제 하나씩 읽으면서 자신이 느낀 점 또는 잘 이해못한 점을 공유하니까 리캡도 되고 좋은 것 같다.

개인으로서의 나

나는 계획을 세워서 그 계획대로 행동하는 것보다는, 상황에 맞춰서 대응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하다. 그런 내가 올해 들어서 신경쓴 것은 식비와 플라스틱 소비를 좀 더 줄이기 위해 집에서 밥을 해먹는 걸 연습하는 한 해였다.

  • 요리 도전 중
  • 배당금, 연금 신경쓰기
  • ChatGPT 유용하다
  • 책 읽는 거 재미있는 듯 with Obsidian

요리 도전 중

고기는 선물받은 거고, 반찬 & 찌개 & 계란찜 & 밥은 직접 만들었다. 소금빵도 만들어봤다.

코로나 시기에 배달시켜먹는 것에 익숙해지니, 집에 플라스틱이 너무 많이 생겨서 놀랐다. 집에 2명 밖에 없는데 플라스틱이 엄청 났다. 지구가 많이 아프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요리를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식비도 아낄 겸 집에서 밥을 해먹으려고 도전 중이다.

예전에는 며칠이면 플라스틱이 한 가득이었는데, 이제는 1주 반 ~ 2주정도마다 플라스틱을 버리면 되서 쓰레기 양도 많이 줄었다.

생각보다 엄청 푸짐하게 잘 먹고 있는데, 식비는 배달시켜먹던 것보다는 훨씬 적게 나온다. 2인 가족이 일주일에 5만원 정도면 완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디저트도 요즘에는 오븐으로 만들어 먹어서 지출이 꽤 줄었다.

배당금, 연금 신경쓰기

언젠가는 내가 직장을 다니지 않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 이유가 구조조정일 수도, 퇴사일 수도, 은퇴일 수도 있다.

AI 시대가 오면서 아마도 그 시기는 조금 빨라지지 않을까해서, 벌어둘 때 연금에 신경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월 배당금이 나오는 주식에도 투자해놓고, 매달 일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연금은 지금 당장 쓸모는 없을 수 있지만, 세액공제도 받을 겸 신경쓰면서 납입하고 있다.

ChatGPT가 요즘 내 선생님이다

이 글에 있는 그림은 모두 달리가 만들었다.

ChatGPT 모바일앱에서는 음성으로 대화를 할 수도 있어서 영어 공부하기도 좋은 것 같다.

요즘에는 내가 아는 내용인데 언어가 영어로 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아는 내용이니까 진입장벽이 낮아서 좋고, ChatGPT와 그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 꽤 도움을 많이 받는다.

다독보다는 정독을 목표했더니, 책 읽는 게 재밌다

많이 읽는 게 좋다고 생각하긴하는데, 나는 많이 읽지를 못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그 책 내용을 많이 잊어버린다.

그래서 올해는 적게 읽더라도 정독을 해보자고 다짐했었는데, 나름 잘 진행된 것 같다.

보통은 e-book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서 읽는 편이었는데, 얼마 전부터는 Obsidian에다가 읽은 내용을 정리해가면서 읽고 있다. 좋은 점은 기억에 정말 잘 남는다는 것이다.

마치며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이 계획했던 것이 아니었다. 순간 순간 좋은 기회로 얻은 것들이었다.

내년에도 순간에 집중하며 한 해를 잘 채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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