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회고] 대외활동이 늘어났던 한 해
이직도 하고, 발표도 해봤고, 할 줄 아는 요리도 조금 늘었다.
2023년에 대한 종합적인 회고
예전에는 시간이 흘러가는 게 아쉬움이 가득했다면, 올해는 그래도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되는 한 해였다.
개발자로서 해보고 싶었던 몇 가지를 이룬 한 해였고, 요리를 연습 하면서 식비도 아끼고 더이상 즉석밥이 아닌 압력 밥솥의 밥을 먹게 된 한 해였다.
개발자로서의 나
2023년을 돌아보니, 개발자로서 기억에 남는 활동은 이런 것들이 있었다.
- 토스커리어에 글 발행
- Slash23 Live QnA 패널
- 토스뱅크에서 토스플레이스로 전적
- FEConf 발표
- React 문서 읽기 스터디
토스 커리어에 글 발행
나는 글의 힘을 믿는다.
면접관으로 참여를 하기 시작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모시고 싶었다. 이 회사에서도 여러 직무가 있고, 계열사가 여러 곳이다보니, 우리를 알릴 필요가 있었다. 그 수단이 글이었다.
마인드맵을 그려가면서 주제를 고민했었고, 그 결과 2개의 주제로 글을 실었다. 덕분에 단체사진도 찍어서 소소한 추억도 남겼고, 실제로 조회수도 꽤 괜찮다고 한다.
- URL : 우리는 웹으로 은행을 만들어요
- URL: 토스뱅크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일주일
Slash23 Live QnA 패널
우연히 좋은 기회로 SLASH23 Live QnA 패널에 참여했다.
각 계열사에서 서버, 프론트엔드 개발자 몇 명이 모여서 사전질문을 받은 것에 답변을 하는 시간이었다.
다른 개발자분들에게 뱅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일 것 같기도 했고, 원래 앞에 나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내 성향도 부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댓글 보는 게 무서워서 보지 못했었는데, 어떤 분이 댓글 남겨주셨다고 해서 봤는데 나 말 잘한다고 칭찬해주는 선플이어서 정말 감사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였는데, 정말 힘이 많이 됐다. 그냥 남기신 댓글이었을텐데, 그 댓글에 힘을 많이 얻었다.
나도 이 댓글을 본 뒤부터는 응원의 댓글을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게.
토스플레이스로 전적(계열사 옮기기)
토스뱅크에서 토스플레이스로 계열사를 옮겼다. 후회하더라도 시도해보고 후회해야지하는 마음으로 옮겼는데, 새로 재미를 붙이는 부분도 있고 후회하는 것들도 있다.
환경을 바꾸고 싶었던 게 가장 컸다. 개발자로서 내 연차에는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면서 고생(?)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 회사의 문화는 나와 잘 맞는 것 같으니 계열사를 옮겨서 환경을 바꾸고자 했다. 다행히 회사에서도 나를 잘 이해해주셔서 옮길 수 있었다.
토스에서는 2년이 좀 넘었지만 계열사를 옮긴지는 4개월이 밖에 안됐으니까, 이 회사에서는 얼마 안된 상태라 아직은 누군가에게 이 회사로의 이직을 추천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긍정적인 면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내가 무엇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중이다.
FEConf 연사자로 발표
개발자로서 한 번쯤 발표를 하는 것도 멋지겠다 생각했는데, 좋은 기회로 발표를 했다.
누구든 다 아는 주제 같고,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한다는 게 무척 떨렸다. 퇴근하면 발표 연습을 하고, 오류가 없을지, 저작권 문제는 없을지, 회사 기밀(?)을 노출하지 않을지 디테일하게 신경쓸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되는 내용이었으면 하고, 다음에는 좀 더 깊이 있는 주제로 도전해봐야겠다.
React 문서 읽기 스터디
내가 인생에서 제일 잘한 건 결혼이라고 생각하는데, 같은 직무의 남편을 만나서 좋은 점들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스터디를 같이 할 수 있다. 남편과 나, 그리고 지인 개발자 몇 명이 모여서 새로 생긴 리액트 문서를 읽고 있다.
새로 바뀐 후에는 정독해본 적이 없는데, 느리더라도 주제 하나씩 읽으면서 자신이 느낀 점 또는 잘 이해못한 점을 공유하니까 리캡도 되고 좋은 것 같다.
개인으로서의 나
나는 계획을 세워서 그 계획대로 행동하는 것보다는, 상황에 맞춰서 대응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하다. 그런 내가 올해 들어서 신경쓴 것은 식비와 플라스틱 소비를 좀 더 줄이기 위해 집에서 밥을 해먹는 걸 연습하는 한 해였다.
- 요리 도전 중
- 배당금, 연금 신경쓰기
- ChatGPT 유용하다
- 책 읽는 거 재미있는 듯 with Obsidian
요리 도전 중
코로나 시기에 배달시켜먹는 것에 익숙해지니, 집에 플라스틱이 너무 많이 생겨서 놀랐다. 집에 2명 밖에 없는데 플라스틱이 엄청 났다. 지구가 많이 아프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요리를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식비도 아낄 겸 집에서 밥을 해먹으려고 도전 중이다.
예전에는 며칠이면 플라스틱이 한 가득이었는데, 이제는 1주 반 ~ 2주정도마다 플라스틱을 버리면 되서 쓰레기 양도 많이 줄었다.
생각보다 엄청 푸짐하게 잘 먹고 있는데, 식비는 배달시켜먹던 것보다는 훨씬 적게 나온다. 2인 가족이 일주일에 5만원 정도면 완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디저트도 요즘에는 오븐으로 만들어 먹어서 지출이 꽤 줄었다.
배당금, 연금 신경쓰기
언젠가는 내가 직장을 다니지 않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 이유가 구조조정일 수도, 퇴사일 수도, 은퇴일 수도 있다.
AI 시대가 오면서 아마도 그 시기는 조금 빨라지지 않을까해서, 벌어둘 때 연금에 신경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월 배당금이 나오는 주식에도 투자해놓고, 매달 일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연금은 지금 당장 쓸모는 없을 수 있지만, 세액공제도 받을 겸 신경쓰면서 납입하고 있다.
ChatGPT가 요즘 내 선생님이다
이 글에 있는 그림은 모두 달리가 만들었다.
ChatGPT 모바일앱에서는 음성으로 대화를 할 수도 있어서 영어 공부하기도 좋은 것 같다.
요즘에는 내가 아는 내용인데 언어가 영어로 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아는 내용이니까 진입장벽이 낮아서 좋고, ChatGPT와 그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 꽤 도움을 많이 받는다.
다독보다는 정독을 목표했더니, 책 읽는 게 재밌다
많이 읽는 게 좋다고 생각하긴하는데, 나는 많이 읽지를 못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그 책 내용을 많이 잊어버린다.
그래서 올해는 적게 읽더라도 정독을 해보자고 다짐했었는데, 나름 잘 진행된 것 같다.
보통은 e-book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서 읽는 편이었는데, 얼마 전부터는 Obsidian에다가 읽은 내용을 정리해가면서 읽고 있다. 좋은 점은 기억에 정말 잘 남는다는 것이다.
마치며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이 계획했던 것이 아니었다. 순간 순간 좋은 기회로 얻은 것들이었다.
내년에도 순간에 집중하며 한 해를 잘 채워나가야겠다.